Hangul
지금 어딘데?
숨 돌리고 차근차근 내게 말해
너 또 왜 우니?
전화 끊지 마지금 데리러 갈게
예쁜 너의 얼굴에 눈물이 또 번져
이런 널 보면 맘이 아파
너가 말하는 그 아픔이
이기적이게도 내게 약간의 안심이 돼
그럼에도 유지되는
둘의 관계가 날 더 비참히 만들어
홀로 외로이 유효기간 지난
감정 따위는 버려
이젠 못 비켜 널 지켜주고 싶어
더 시퍼렇게 맘에 멍이 들어가는 너를
더는 지켜만 볼 수가 없어
네 맘을 끌어당기는 자석이 필요해
어서 Come here
널 뒤에서 안고서
너의 귀에 내 한 쪽 볼을 대고서
네 눈물이 날 타고 멈출 수 있게
넌 가만히 기대
잠시만이라도 다 내려놓고서
아무 말없이 내게 안기면 돼
널 이해하려 해봐도
솔직히 억울하고 화가 나
그렇게 겪어 놓고 왜 너만 몰라
지쳐서 쓰러졌을 때 어깨가 되고 싶어
맘에 구멍 났을 때 나를 덧대고 싶어
비극의 여자 주인공
번진 마스카라는 지우고
안겨 내 품에 네가 원하는 만큼
내 모든 걸 줄게
널 뒤에서 안고서
너의 귀에 내 한 쪽 볼을 대고서
네 눈물이 날 타고 멈출 수 있게
넌 가만히 기대
잠시만이라도 다 내려놓고서
아무 말없이 내게 안기면 돼
딱 한 번만 뒤돌아봐줘
그림자처럼 함께 울던 날
내 맘 모르니 내가 안 보이니
까맣게 널 위해 날 숨겨왔던 나
이젠 널 바라보며
그냥 맘껏 네 어깰 끌어안고서
하루만이라도 내가 쉴 수 있게
널 느낄 수 있게
나도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만
애써 난 웃으며 널 기다릴게
널 뒤에서 안고서
너의 귀에 내 한 쪽 볼을 대고서
네 눈물이 날 타고 멈출 수 있게
넌 가만히 기대
잠시만이라도 다 내려놓고서
아무 말없이 내게 안기면 돼